왜 ‘공급사와의 공동 예측’이 필요한가?
중소 제조업체의 대표적 어려움 중 하나는 자재 확보 불안정입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반복됩니다:
- 생산계획 변경 시 공급사와 충돌
- 납기 대응 실패 → 고객 불만
- 불필요한 안전재고 누적 → 자금 부담
이 문제의 근본 원인은 대부분 공급사와 예측 정보를 공유하지 않는 구조에 있습니다.
단순히 “필요할 때 주문”하는 방식이 아닌, 공급사와 예측 기반 협업 체계를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공동 수요 예측 체계란?
제조사가 공급사에게 일정 주기로 수요 예측 데이터를 공유하고,
공급사는 이에 따라 자재 생산/조달 계획을 선행하는 협력 방식
✅ 기대 효과
- 자재 리드타임 단축
- 긴급 발주 감소
- 납기 정확도 향상
- 공급사 생산 안정성 확보 → 단가 협상력 개선
실무 적용을 위한 5단계 구축 방법
1️⃣ 예측 가능 품목 선별
모든 품목에 대해 예측을 공유하는 건 비효율적입니다.
다음 기준으로 공급사 예측이 꼭 필요한 품목을 선별합니다.
조건 | 예시 |
---|---|
리드타임 7일 이상 | 해외 구매품, 도금 소요 |
단종 가능성 | EOL 부품 |
MOQ(최소발주량) 조건 | 대량 구매 필요 자재 |
반복 사용되는 A등급 자재 | 커넥터, 베어링 등 |
→ 일반적으로 **전체 품목의 약 10~20%**가 대상이 됩니다.
2️⃣ 수요 예측 주기와 형식 정의
공급사에 공유할 예측은 다음과 같은 기준으로 설정합니다:
- 주기: 주간 또는 월간
- 범위: 6~12주 rolling forecast (매주 갱신)
- 형식:
- 품번
- 주차별 예상 수량
- 확정/예상 구분 (Firm / Forecast)
- 예상 납기일
- 변동률
💡 Tip: 예측 정확도가 낮은 경우, ‘확정 수요(Firm)’와 ‘예상 수요(Forecast)’를 명확히 구분하세요.
3️⃣ 공유 방식 결정
수요 예측 데이터를 공급사에 어떻게 전달할지도 중요합니다.
방식 | 장점 | 단점 |
---|---|---|
Excel 파일 이메일 공유 | 간단, 접근성 좋음 | 버전관리 어려움 |
웹 포털(예: SCM 연동) | 실시간 확인 가능 | 시스템 구축 필요 |
API 연동 | 자동화, 대량 전송 용이 | IT 기술 필요 |
중소기업은 1단계로 Excel 공유 → 2단계 웹포털 도입 순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4️⃣ 공급사 대응 체계 수립
공급사도 예측을 보고 자체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다음 사항을 정합니다.
- 예측 데이터 수신 담당자 지정
- 확정 수요 기준 납기 대응 SLA 설정 (예: 3일 이내 납품)
- Forecast 기반 자재 가공 또는 준비 여부 명시
공급사와의 미팅을 통해 서면 협의서 또는 협약서 형태로 문서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예측 정확도 피드백 루프
예측 체계가 성공하려면, 공급사 신뢰도 확보가 핵심입니다.
정기적으로 예측 오차를 측정하고 공유하세요.
예시 지표 | 설명 |
---|---|
MAPE (Mean Absolute Percentage Error) | 평균 예측 오차율 |
Forecast vs Actual 비율 | 예측 대비 실 수요 비교 |
공급사 대응율 | 예측 수요에 맞춘 공급 비율 |
→ 예: “최근 3개월간 MAPE 18% → 15% 개선”
실제 구축 사례 요약 (간단 정리)
항목 | 내용 |
---|---|
기업 |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B사 (인천) |
공급사 수 | 6개사 대상 예측 공유 |
예측 품목 | 반복 구매 상위 30품번 |
예측 주기 | 월간 기준, 8주 rolling |
개선 효과 | 급한 발주 70% 이상 감소, 자재 납기 2일 단축, 공급사 만족도 향상 |
결론: 예측은 ‘공유’해야 가치가 생긴다
내부에서 아무리 예측을 잘해도, 공급사와 공유하지 않으면 **‘감’에 의존한 발주’**와 다를 바 없습니다.
이제는 공급사와 파트너십 기반으로 수요를 함께 읽고, 함께 준비하는 체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예측은 기술이지만, 성공은 관계에서 온다.”
공급사와의 협업 수준이 곧 제조사의 경쟁력입니다.